[오!쎈 人] '2G 연속 홈런' 강민호, '이맛현' 참뜻을 보여주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18 16: 11

'이맛현'(이 맛에 현금질한다)이라는 신조어가 절로 떠오르는 활약이었다. 강민호(삼성)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해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는 삼성의 중심 타선 보강 및 안방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팀분위기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공격보다 수비에 더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지만 거포 본능은 어쩔 수 없었다. 
강민호는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2-1로 전세를 뒤집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5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1-1로 맞선 4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KIA 두 번째 투수 박정수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25m. 이적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강민호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대포를 가동했다. 5번 포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된 그는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강민호는 박해민의 내야 안타와 최영진의 좌전 안타에 힘입어 득점에 성공했다. 
강민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러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KIA 두 번째 투수 김유신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33km)를 그대로 받아쳤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강민호의 이틀 연속 대포 가동은 패배 속 유일한 소득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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