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동렬' 배재환 잠재력 꿈틀, 개막 엔트리 눈앞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18 09: 30

'배동렬'의 잠재력이 꿈틀거린다. 
NC 우완 투수 배재환(23)은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 선동렬 국가대표팀 감독의 외모를 빼닮았다. 선 감독과 같은 우완 투수로 150km대 강속구를 던진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를 한 달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NC가 가능성을 보고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배재환을 뽑을 정도였다. 
그러나 입단 후 부상 때문에 날개를 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3시즌 통산 15경기에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5.81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3경기에서 8이닝 8실점.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10경기에 나섰으나 2승3패 평균자책점 7.09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1~12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윈터베이스볼에 KBO 연합팀 선수로 참가,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중간 투수로 경쟁을 벌였고, 시범경기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경기에서 2⅓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홀드도 1개 건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배재환이 많이 좋아졌다. 지금 같으면 (개막 엔트리) 가능성이 열려있다. 투수 12명 언저리에 있다. 지금 정도면 1군에서 충분히 써도 될 것 같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자신 있게 던지면 된다"고 기대하며 1군 합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미 구속도 150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속이나 구위가 살아났다. 여기에 포크볼이 결정구로 활용되며 삼진을 뺏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캠프 때부터 배재환이 포크볼을 코치들에게 열심히 배웠고, 계속 체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보단 포크볼을 가미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17일 대전 한화전에도 송광민에게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지난 16일 마산 LG전 ⅔이닝 10구를 던진 뒤 이날 한화전 ⅔이닝 4구를 소화하며 연투 테스트도 통과했다. 
NC는 지난 몇 년간 마무리 임창민부터 김진성·원종현·이민호 등 불펜 필승조 투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올해는 부담을 덜어줄 새얼굴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호투로 김경문 감독 눈도장을 찍은 배재환이 유력 후보가 될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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