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3안타' 김현수-'승리' 유재유, 기분 좋은 친정 첫 만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17 16: 52

친정과의 첫 만남. 김현수(30·LG)가 화끈한 인사를 건넸다. 보상선수 유재유는 시범경기 첫 승을 챙겼다.
김현수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015년 FA 자격을 취득한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KBO리그로 복귀했다. 김현수의 행선지는 친정 두산이 아닌 ‘옆집’ LG 트윈스. 

친정팀과의 첫 만남. 김현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초 1사에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두산 팬이 있는 1루측 더그아웃을 향해 목례를 했다. ‘예의를 갖춘’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친정팀 저격에 앞장섰다. 이어 박용택의 안타가 이어졌고, 김현수는 홈을 밟으며 팀의 첫 점수를 올렸다.
이후에도 김현수의 방망이는 거침없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린 김현수는 5회에도 안타를 뽑아낸 뒤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김현수는 5회말 수비 때 김용의와 교체되며 짧았던 첫 만남을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완벽하게 마쳤다.
김현수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재유도 친정팀을 상대했다.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김정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재유는 첫 타자 채은성을 상대했다. 그러나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급한 불을 끄지 못했다. 유재유는 후속 타자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7회를 끝냈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유재유는 이날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1-5로 지고 있던 가운데 두산은 7회말에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타를 쏟아냈다. 결국 두산은 8-5로 경기를 뒤집었고, 8회말 박건우의 쐐기포가 이어지면서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유재유는 친정팀을 상대로 시범 경기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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