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관중 가득+역전 승부' 남달랐던 잠실 라이벌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17 16: 51

주말에 열린 라이벌전. 시범경기라도 남달랐다.
두산과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를 펼쳤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잠실경기. 두산과 LG의 야구팬이 야구장으로 집결했다. 이날 경기 전 약 1만 3000장의 표가 예매로 나갔고, 현장 구매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총 관중은 1만 6180명. 내야 관중석이 가득 차며 치열한 응원전도 펼치기도 했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2015년 FA 자격을 취득,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현수가 올 시즌을 앞두고 LG로 복귀했다. 친정팀을 상대한 김현수는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두산 팬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했다. 한껏 예의를 갖췄던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고,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현수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한 유재유도 LG 타선을 상대해 ⅓이닝 1피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짜릿한 역전쇼가 이어지며 '라이벌전'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산은 LG의 공격에 초반 실점이 나오면서 1-5로 지고 있었다. 그러다 7회말 김민혁의 투런포를 비롯해 7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솔로 홈런이 이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3시간 49분 동안 진행되며 정규시즌 못지 않은 치열함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시범경기 최장시간도 두산과 LG로 2011년 3월 27일 LG 두산 4시 6분이다. 경기는 두산의 9-5로 승리로 끝났고, 두 팀은 나란히 시범경기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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