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11득점' 롯데, 난타전 끝 kt 꺾고 2연승…kt 첫 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7 16: 53

양 팀 합쳐 장단 34안타가 폭발한 타격전. 그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을 17-10으로 승리했다. 3-8로 뒤진 5회 7안타 5볼넷을 묶어 대거 11득점한 게 승리 요인이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전날(16일) 두산전에 이어 시범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2패 후 2승. 반면, 13일 삼성과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렸던 kt는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고전했다. kt 류희운은 4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송승준 역시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30안타를 넘긴 만큼 양 팀 타자들은 제 몫을 다했다. kt 이진영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오태곤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 이병규는 3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 전준우도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경기는 1회부터 불 뿜었다. 롯데는 1회 1사 후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이어 이병규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kt도 1회 바로 반격했다. 심우준과 이진영이 연속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이 좌중간 담장 직격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3루, 유한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 전준우와 이병규의 안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t가 대량득점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 2사 만루서 이진영, 로하스, 오태곤, 황재균의 네 타자 연속 안타로 대거 5득점했다. kt의 8-3 리드.
롯데도 맞불을 놓았다. 볼넷 두 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번즈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훈의 우전 안타로 두 점 추격했다. 신본기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나원탁이 좌전 2루타로 번즈를 불러들이며 살아나갔다. 이어 민병헌과 손아섭도 연속 안타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나경민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진 한동희 타석에서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쉽지 않은 타구를 잘 잡았지만 송구가 엇나갔다. 3루주자 홈인.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는 이병규가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렸다. 뒤이어 김동한 타석에서도 황재균의 실책으로 1득점. 정훈의 볼넷으로 만루 상황에서는 신본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5회에만 11득점. 롯데의 16-10 리드였다.
롯데는 6회에도 나경민의 좌전 안타로 한 점 더 보탰다. kt도 6회 두 점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8회 나원탁의 솔로포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9회에도 한 점을 더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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