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가세로 더 세졌다? KIA 백업 재구성 완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5 13: 00

KIA가 든든한 백업 전력을 확보했을까?  
KBO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9일 남았다. 디펜딩 채프 KIA 타이거즈도 막바지 전력 구성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개막 엔트리의 밑그림을 그렸고 선발 로테이션도 정했다. 진행중인 시범경기에서 주전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마지막 백업 선수들을 고르고 있다.  
올해 KIA의 야수진 백업진에 변화가 있었다. 명품 외야수 김호령과 내야수 고장혁의 입대로 공백이 생겼다. 김호령은 경기 후반 중견수로 등장해 상대의 안타를 지우는 명수비를 곧잘 연출했다. 버나디나가 좌익수로 이동할 정도로 수비력은 인정받았다. 고장혁은 유격수와 3루수 백업으로 든든한 활약을 했다. 

김호령의 빈자리는 최원준, 이영욱, 유재신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은 내야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엔트리 진입은 확정적이다. 이영욱과 유재신이 무한 경쟁을 벌어야 한다. 모두 발빠르고 폭넓은 수비력을 갖추었다. 김호령 만한 수비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는 빈틈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장혁의 빈자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황윤호와 최원준이 메운다. 황윤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했다. 최원준 역시 타구 처리 과정에서 여유를 찾아 포구와 송구가 좋아졌다. 두 선수는 유격수와 3루수 커버가 가능하다. 베테랑 정성훈이 3루 수비를 재개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1루와 3루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해졌다. 
김호령과 고장혁은 백업 수비 뿐만 아니라 대주자로도 활용도가 높았다. 역시 최원준, 이영욱, 유재신, 황윤호가 모두 발이 빨라 기동력에서도 누수 현상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 도루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테랑 정성훈도 발이 느리지 않다.  
오히려 정성훈이 가세하면서 백업 타격은 훨씬 강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성훈은 약점이었던 오른손 대타 부재를 해소해주었다. 서동욱, 최원준 등과 대타 라인업의 힘을 키웠다. 황윤호도 캠프에서 3할 타율을 자랑했다.
이들 이외에 김주형과 신종길, 김지성, 작년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유민상, 신인 오정환도 대기하고 있다.김기태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백업 전력 확보에 많은 공을 들였고 재구성을 완료했다. 새 백업 전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정규리그 성적이 말해줄 것이다. /sunny@osen.co.kr
[사진]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후랭코프를 상대로 좌익수 옆 2루타를 치고 느긋한 표정으로 보호대를 풀고 있는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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