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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만족 못했다" 류지혁이 꿈꾸는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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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지난해 너무 못했어요." 팀 내 입지가 한층 더 탄탄해졌지만, 류지혁(24·두산)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류지혁은 지난해 유독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백업 선수로 1군에서 시즌을 맞이한 그는 김재호의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성장 밑거름으로 삼아 이후에는 한층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적시타와 호수비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새로운 '일본 킬러'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다사다난하게 한 해를 보내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을 이뤘던 한 해였지만, 류지혁은 "너무 못했다"며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잘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아쉬웠던 순간이 더욱 마음에 남았기 때문이다. 류지혁은 "지난해에 모습은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 올해는 더 나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며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된 1,2차 스프링캠프에 모두 참가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강점인 수비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약점으로 꼽힌 타격 보완에 많은 신경을 썼다. 특히 고토 타격 코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류지혁을 '집중 관리 대상' 중 한 명으로 놓고 타격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테이블세터로서 류지혁이 가진 재능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류지혁은 "스윙 궤도를 바꿨다. 예전에는 맞는 포인트가 하나였는데, 지금은 좀 더 넓은 포인트에서 맞출 수 있게 됐다. 타이밍이 빠르든 늦든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올 시즌 잘해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결혼식을 올렸다. 류지혁은 아내 이야기에 "정말 복덩이"라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류지혁은 "아내를 만나고서 한 번도 2군에 내려간 적이 없다"라며 "내가 많이 부족한 데 많이 배려해주고, 많은 힘을 내게 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한 가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바랐다. 류지혁은 "타격과 수비 모두 지난해보다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팀 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생겼다. 올 시즌에는 '절친' 변진수와도 함께 뛴다. 류지혁과 충암고 동기이자 입단 동기인 변진수는 지난해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1군 무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류지혁과 변진수는 1,2차 스프링캠프를 함께 소화했다. 류지혁은 "(변진수는) 정말 편한 친구다. 학교 다닐 때부터 유독 친했던 친구"라며 "항상 잘 받아주고, 나에게 잘 맞춰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잘해야하는 이유도 생겼고, 또 든든한 조력자도 생긴 만큼 류지혁은 "올 시즌에는 정말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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