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지막 단추 남았다? 정성훈 행보에 촉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1.16 11: 02

마지막 단추는 남았다?
FA 김주찬이 KIA와 16일 잔류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15억 원, 연봉 4억 원 등 총 27억 원에 사인했다. 김주찬은 생애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에 성공했다. 오는 2020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IA는 우승 공신들인 빅5와의 재계약에 모두 성공해 우승 전력을 유지했다. 헥터와 양현종은 올해도 동반 20승에 재도전한다. 팻딘은 작년 정규리그 9승에 그쳤지만 후반기에는 에이스급 투구를 펼쳐 새해 기대감이 크다. KIA는 양현종, 헥터, 팻딘,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한국시리즈 우승 선발진을 재가동한다.

작년 '100타점-100득점', 사이클링히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는 공수의 핵심이다. 여기에 줄다리기를 펼쳐온 김주찬이 재계약하면서 7명의 3할 타선을 보존하는데 성공했다. 강력한 공격력은 투수들에게는 승수를 올려주는 강력한 지원군이다. 
그렇다면 김주찬의 잔류로 KIA가 전력 보강을 모두 끝냈을까. 쉽게 답하기 어려운 변수가 남아있다. 바로 LG에서 방출당한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이다. 올해로 38살이 되지만 타격은 쓸만하다. 2016년 126경기 418타석에서 3할2푼2리, 작년에는 115경기에 뛰었고 321타석에 들어서 3할1푼2리를 기록했다. 최근 6년 가운데 5번이나 3할 타율을 넘었다. 
주전은 물론 대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적은 물론 경험과 능력에서는 활용 가치가 높다. 적어도 1~2년 정도는 KIA 전력에 충분한 보탬이 될 수 있다. 정성훈이 입단한다면 KIA는 사실상 8명의 3할 타자를 보유하는 셈이 된다. 
물론 많은 나이는 입단을 장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선수는 나이 한 살에 따라 기량이 급격히 달라진다. 그럼에도 정상 수성의 마지막 단추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KIA와 정성훈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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