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27년' 송재박 2군 코디, 2018 역할은 '100년 화수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16 13: 02

베어스에서만 27년 째. 송재박(61) 코치가 이제 '2군 코디네이터'로 화수문 문화 기틀 다지기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는 '화수분 야구'다. 많은 유망주를 리그 간판 선수로 키워내면서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해왔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화수분 야구'의 힘을 자랑했다. 민병헌, 양의지, 김재호 등 주전급 선수의 줄부상에도 정진호, 박세혁, 류지혁 등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그동안 타자에 한정돼 있다면, 지난해 함덕주, 이영하, 김명신 등이 활약을 펼치면서 투수로도 범위가 확대됐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이제는 문화가 된 '화수분 야구'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퓨처스리그에 보직을 신설했다. 2군 코디네이터.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 자리에 대해 김태룡 단장은 "그동안 2군에서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왔다. 시간이 지나고, 어떤 코치가 와도 2군의 방향성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행정적인 면은 2군 운영팀장이 한다면, 코치, 선수 등 2군 선수단 관련해서는 2군 코디네이터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까지 2군 타격코치를 역임한 송재박 코치가 앉았다. 지난 1992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코치로 입단한 송재박 코디는 1군 타격 코치, 배터리 코치, 수비 코치, 2군 감독, 수석코치 등을 지내며 꾸준히 '베어스맨'으로 자리를 지켰다. 오랜 시간 두산에서 선수들과 호흡해 왔던 만큼, 두산의 육성 시스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송재박 코디의 역할은 국내에서는 최초지만, 이미 일본 소프트뱅크에 도입돼 있는 시스템이다. 김 단장은 "소프트뱅크에서는 2군과 3군 디렉터가 있다"라며 "꾸준히 구단의 틀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태룡 단장은 "송재박 코디가 두산에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일을 했다. 또 아무래도 재일 교포 출신인 만큼,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주문을 많이 했다"며 송재박 코디의 역할을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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