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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보는 한화, 재활 투수 조기 복귀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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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144경기 장기레이스, 조기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가 필요하다. 

한화는 지난 몇 년간 부상으로 수술 받고 재활한 투수들이 있었다. 이태양·윤규진·배영수·안영명·권혁·송창식이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15년 이태양, 2016년 배영수는 수술과 재활로 시즌 전체를 날렸고, 윤규진을 제외한 나머지 수술 투수들도 복귀 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투수진이 약한 팀 사정상 부상자 복귀를 서둘렀고, 오히려 악재가 된 케이스였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도 안 돼 실전 복귀한 이태양은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권혁과 송창식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첫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안영명도 2016년 7월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한 뒤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한화는 부상 투수들이 많다. 이태양과 함께 한용덕 감독이 주목 중인 좌완 유망주 김범수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또 다른 젊은 좌완 황영국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우완 김종수도 팔목 수술을 받고 재활군에 있다. 베테랑 송은범도 지난해 막판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한용덕 감독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투수들의 복귀 시점을 정확히 못박지 않았다. 한 감독은 "시즌 초반 합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길게 보려 한다.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 144경기 체제 아닌가. 부상 선수들이 잘 회복돼 돌아온다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전력으로 계산하지 않겠다"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태양·김범수는 장차 한화 선발진을 이끌어야 할 핵심 투수들이다. 이태양은 벌써 두 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했고, 김범수도 팔꿈치에 앞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내구성에 문제를 보인 만큼 조기 복귀는 금물이다.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 감독도 신경 쓰는 부분이다. 

한 감독은 "부상 투수들이 돌아와도 일반적인 로테이션은 따르지 않을 것이다. 무리 가지 않게 등판 간격에 여유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4일 휴식 로테이션은 피할 것이다. 그만큼 대체할 수 있는 선발투수 자원이 많아야 한다. 붙박이 핵심 선발을 3~4명 잡아놓고 4~5선발은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을 다양하게 돌아가며 쓸 것이다. 투수 자원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잘 짜맞추면 조합이 될 것이다. 선수들을 넓게 쓴다면 투수진 내구성 문제도 커버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부상 투수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 아래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화다. /waw@osen.co.kr

[사진] 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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