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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얻은 넥센, 채태인은 전력구상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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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채태인(36)은 넥센의 전력구상에 없었다.

넥센의 유일한 FA 채태인이 롯데 이적으로 가닥을 잡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넥센은 채태인과 일단 계약을 맺고 그를 롯데에 트레이드할 방침이다. 넥센은 12일 중으로 계약을 마무리 짓고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 채태인의 반대급부는 투수가 유력하다.

예정됐던 수순이다. 넥센은 비시즌 유일한 FA 채태인에게 관심이 없었다. FA 시장이 열렸지만 채태인과 협상테이블조차 제대로 차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냉랭했다. 채태인이 여전히 수준급 타자인 것은 맞지만 36세의 나이에 부상경력, 지난 시즌 3억 원의 높은 연봉 등이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 9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채태인을 놔주겠다고 공언까지 했다.

박병호의 유턴은 결정타였다. 넥센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복귀하는 박병호와 2018시즌 15억 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의 복귀로 넥센은 확실한 거포 1루수를 얻었다. 채태인의 전력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다.

결국 채태인의 선택지는 더욱 줄었다. 그는 어떻게든 이적해 선수생활을 연장하거나 최악의 경우 은퇴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타팀 입장에서도 넥센에 보상금 9억 원을 지급하면서까지 채태인을 데려오기는 어려웠다. 결국 절충안이 사인&트레이드였다.

채태인은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2리 110안타 12홈런 62타점 46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잔부상으로 경기수를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석에 섰을 때 여전히 위력적인 타자다. 롯데는 1루수와 지명타자를 두루 볼 수 있는 채태인을 영입해 이대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타력과 주력, 수비력에서 채태인이 최준석보다 낫다는 평가다. 롯데는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사실상 최준석과 결별을 선언했다.

넥센도 남는 장사를 했다. 잉여전력이 된 채태인을 처분하면서 필요한 선수자원을 얻게 됐다. 박병호에게 확실한 1루수 자리를 보장해준 교통정리도 적절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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