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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기주,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기의 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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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한기주(삼성)가 재기를 위한 힘찬 출발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이영욱(KIA)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한기주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기주는 광주 동성고 시절 최고 구속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3년간 0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뽐냈다. KIA는 2006년 한기주를 1차 지명한 뒤 계약금 10억 원을 선사했다. 이 계약금은 36년 KBO리그 역사에서 여전히 깨지지 않는 부동의 1위다.

한기주는 데뷔 첫해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면서 10승 11패 1세이브 8홀드(평균 자책점 3.26)를 기록했다. '괴물 신인' 류현진(당시 한화)이 엄청났을 뿐 한기주도 어느 정도 역할은 해냈다. 

이후 2년간 계투 요원으로 나섰다. 2007년부터 2년간 101경기에 구원 등판해 5승 5패 51세이브(평균 자책점 2.10)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소방수 변신이 점쳐지던 상황.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리그에서는 위력이 있었다.

한기주는 2009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생겼고 2011년 1군에 돌아왔지만 예전의 위력은 아니었다. 

2013년 오른쪽 어깨 회전근 파열로 시즌 아웃. 사실상 선수 생명이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으나 한기주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섰다. 2015년 7월 16일 광주 LG전서 106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한기주는 2016년 4승 3패 1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7.62)를 거둔 뒤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퓨처스리그 13차례 등판을 통해 1승 1홀드를 찍었다. 평균 자책점은 5.00. 

김한수 감독은 "한기주가 한때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 아닌가. 우리 팀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재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서울에서 개인 훈련 중인 한기주가 서두르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 캠프 대신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 참가하길 권했다. 하지만 한기주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기주가 재기에 대한 의욕이 아주 강하다. 실전 위주로 운영되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하겠다는 건 그만큼 준비가 잘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퓨처스 경기에 뛰었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주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한기주의 상태를 면밀히 지켜본 뒤 결정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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