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피어밴드 원투펀치, kt 탈꼴찌 이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04 08: 46

kt가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했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하며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t는 4일 니퍼트와 총액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하며 시장에 나온 니퍼트는 외인 투수 한 자리가 비어있던 kt의 부름을 받고 KBO리그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8년차 외인으로 역대 최장수 외인 기록을 썼다. 
kt는 기존 재계약 외인 투수 피어밴드에 니퍼트를 더해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검증된 투수들로 탈꼴찌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외인 투수다. 지난 2011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7시즌 통산 185경기에서 94승4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8 탈삼진 917개를 기록했다. 외인 다승, 탈삼진 역대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7시즌 중에서 6시즌을 두 자릿수 승수로 장식했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서 179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8패 평규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4.99로 고전했고, 올해로 만 37세가 된 나이에 부담을 느낀 두산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래도 여전히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검증된 자원임에는 틀림없다. 
kt가 타팀에서 풀린 외인을 영입한 것은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 저스틴 저마노, 2016년 트래비스 밴와트, 피어밴드에 이어 니퍼트가 5번째. 옥스프링은 2015년 만 38세 많은 나이에도 31경기 185이닝을 던지며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8로 활약한 바 있다. 
대박 사례는 피어밴드였다. 2016년 7월 넥센에서 웨이버 공시된 피어밴드는 kt의 부름을 받고 팀을 옮겼다. 지난해 너클 커브를 장착하며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26경기에서 160이닝을 던지며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 탈삼진 132개.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10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20번 퀄리티 스타트 포함 평균자책점 전체 1위였다. 
피어밴드에 니퍼트가 가세한 kt의 외인 원투펀치는 변수를 최소화했다. 황재균이 가세한 타선과 함께 투타에서 전력 상승을 이뤘다. 창단 후 3년 연속 10위에 그친 kt가 탈꼴찌를 향한 채비를 마쳤다. /waw@osen.co.kr
[사진] 니퍼트-피어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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