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자존심 지킨다' ML 3인방, 밝은 2018 전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01 13: 01

내년에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을까.
2017년 시즌 종료 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그야말로 '반토막' 났다. 꿈과 목표를 위해 도전했던 메이저리그 무대지만, 현실이라는 높은 벽에 가로막혔고, 황재균, 김현수, 박병호가 차례로 KBO리그로 돌아왔다. 비록 숫자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2018 시즌 준비하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도 있다. '추신수(36·텍사스)와 오승환(36·세인트루이스), 그리고 지난해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낸 류현진(30·다저스)다 
-엇갈린 전망. 그러나 '추추 트레인'은 자신있다

올 시즌 추신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각종 부상으로 48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2리 7홈런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14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1리 22홈런 78타점 96득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출루율은 3할5푼3리로 팀 내가 가장 높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는 추신수를 향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내년 시즌 추신수 성적에 대해서 타율 2할5푼6리, 17홈런 58타점 출루율 3할5푼3리, 장타율 0.415로 올 시즌 보다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의 전망은 엇갈렸다. 일부 매체에서는 "추신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텍사스의 리빌딩에 방해되고 있다"는 냉혹한 평가를 내리는 한편, 또 다른 매체에서는 "추신수만한 타자가 없다. 트레이드하면 텍사스 공격력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많은 엇갈린 전망에 대해서 추신수는 '자신감'으로 답했다. 지난달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신수는 "통계는 통계일 뿐"이라며 자신을 향한 하락세 예측에 대해 일축하며 "20대보다는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일 운동하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팀이 원해서 나선 것이다. 수비를 하면서 내년에도 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급등하는 불펜 가치. 오승환의 새집은?
한국과 일본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은 지난 시즌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미국에서도 불펜으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한껏 알렸다. 지난 2년간 오승환은 138경기에서 7승 9패 39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굳건하게 팀을 지켜왔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4.44.
ZiPS는 오승환의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해서 58⅓이닝을 던진다는 가정 하에 평균자책점 3.39, FIP 3.12을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9.73개나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불펜투수의 가치가 매우 높다. 최근 웨이드 데이비스는 3년 5200만달러에 콜로라도와 계약을 마쳤다. 연평균 금액으로 따졌을 때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 데이비스를 비롯해 많은 불펜 투수도 좀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어급 불펜 투수의 계약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오승환의 거취도 곧 결정될 전망. 오승환은 지난 10월 귀국 인터뷰 당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올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만족할 만한 계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상 걱정 끝' 류현진, '제 2의 전성기'를 노린다
2017시즌을 맞이하기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을 향해서는 많은 의문부호가 붙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주춤했던 만큼, 류현진을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은 25경기(24경기 선발)에서 126⅔이닝을 던지고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특히 후반기 11번의 선발 등판을 2승3패 평균자책점 3.17로 한층 더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며 내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 시즌 반등의 한 해를 보냈던 만큼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ZiPS은 내년 시즌 류현진의 예상 성적에 대해 22경기(21선발)에 나와 112⅔이닝 평균자책점 4.15라고 바라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3으로 올 시즌 WAR인 0.8보다 상승했다.
류현진으로서도 2018년은 중요하다. 오는 1월 5일 아나운서 배지현과 결혼을 올리며 가정을 꾸리게 된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지게 되는 만큼, 류현진으로서도 2018년의 반등은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이기도 하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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