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역대 마무리 2위...애리조나 20주년 베스트팀 팬투표 진행 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2.31 06: 59

메이저리그 한 역사를 장식했던 김병현이 애리조나 20주년 베스트 팀 팬투표에서 마무리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998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 합류, 2017시즌까지 20번째 시즌을 보냈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애리조나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애리조나 선수들을 통틀어 베스트 팀을 뽑고 있다. 총 50명의 후보가 각 포지션별로 선정돼 있다. 
김병현은 마무리 부문 후보 5명 중 한 명이다. 매체는 김병현을 비롯해 브래드 지글러, 호세 발베르데, 매트 만테이, J.J. 푸츠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매체는 김병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2001년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블론 세이브로 인해 김병현이 얼마나 좋은 투수였는지 잊고 있다. 김병현은 2001~02년 애리조나 투수진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며 "잠수함 스타일의 투구폼과 특유의 프리즈비 슬라이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만약 마무리 역할을 계속했더라면 더 좋은 기록을 남겼을 것이고 애리조나 최고 마무리로 선정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병현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애리조나에서 뛰면서 245경기에서 70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 후보 5명 중 WAR은 8.4로 가장 높다. 올스타전에도 1차례 출전했다. 마무리로 뛰던 김병현은 선발 투수를 희망해 구단에 보직을 바꿔달라고 요청해 선발로 전환했고, 2003시즌 도중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김병현은 2001년 78경기에서 5승6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선 패전 투수가 됐지만, 정규 시즌과 챔피언시리즈까지는 맹활약했다. 2002년에는 36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로서 한 획을 그었다. 
30일부터 팬 투표가 진행 중인데 김병현은 31일 오전 7시 현재 31%의 득표율로 2위다. 1위는 지글러(34%). 3위는 발베르데, 4위는 푸츠, 5위가 만테이다.
지글러는 2011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애리조나에서 뛰었고, 348경기에 출장해 62세이브를 기록했다. 5명의 후보 중 가장 최근까지 애리조나에서 뛴 덕분에 팬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전 10시반을 기준으로 김병현이 36%로 1위 역전에 성공했다. 지글러는 31%, 발베르데가 21%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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