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44세 이치로, 연봉 이상의 가치 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27 06: 18

불혹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다. 스즈키 이치로(44) 이야기다. 본인만의 꿈이 아니다. 미 현지에서도 여전히 이치로의 값어치를 높게 평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이치로는 여전히 뛰고 싶어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136경기서 타율 2할5푼5리(196타수 50안타),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경기수와 타석이었다. 누적 기록 역시 자연히 좋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시즌 종료 후 이치로에게 걸린 2018년 옵션을 포기했다.
2001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올해까지 17시즌 통산 263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9885타수 308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했다. 통산 3,080개의 안타는 메이저리그 역대 22번째로 많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 앞에서 무너지는 분위기다.

이치로는 최근 고향인 아이치현서 열린 '이치로컵 유스 야구대회' 폐막식에 참여, "애완동물 가게의 큰 개가 된 것 같다. 나이가 걸림돌이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51세까지 현역에서 뛰겠다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CBS스포츠는 이치로에게 어울리는 7개 구단을 선정했다. 이치로의 전설이 시작됐던 시애틀부터 애리조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등이 주인공. 이 매체는 "올해 FA 시장 분위기가 느린 편이다. 하지만 연봉이 적은 이치로를 기용할 팀은 분명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매체는 "이치로의 가치는 필드에서 보이는 모습 이상이다. 대타로 도움이 될 뿐더러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선수 중 하나다"고 그를 칭찬했다.
이치로의 에이전트 존 보그스는 "마이애미 제외한 29개 구단 모두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윈터 미팅 동안 시애틀과 메츠가 접촉했다"며 "이치로는 젊은 선수의 표본이 될 수 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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