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승환 반등 후보, 클리블랜드 필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26 06: 3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승환(35)의 새로운 팀이 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마스를 맞아 30개 구단에 필요한 선물에 대한 칼럼을 게재했다. 여기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물로 오승환이 거론됐다. 
MLB.com은 브라이언 쇼, 조 스미스가 팀을 떠나면서 불펜 이닝 공백이 큰 가운데 오승환을 대안으로 꼽았다. 반등 가능한 불펜투수란 게 이유였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구원투수 쇼와 스미스가 각각 콜로라도 로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FA 이적했다. 쇼는 3년 2800만 달러, 스미스는 2년 1500만 달러로 두둑한 계약을 따내며 클리블랜드를 떠났다. 
쇼는 올 시즌 79경기에서 76⅔이닝을 던지며 4승6패3세이브26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지난해 75경기에 이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다등판. 스미스도 7월말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21경기에서 18⅓이닝을 던지며 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에는 마무리 코디 앨런, 셋업맨 앤드류 밀러 등 정상급 구원투수들이 있다. 우완 불펜 잭 매컬리스터도 구원 전환 3년차를 맞아 최고 시즌을 보냈다. 강력한 불펜의 힘으로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2점대(2.89)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여전히 좋은 불펜이지만 쇼와 스미스가 빠져나가면서 불펜 보강이 필요해졌다. 이 자리에 오승환이 들어온다면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게 MLB.com의 기대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이다. 올해도 리그 역대 최다 22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역스윕을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투수력이 안정돼 있어 내년 시즌에도 전망이 밝다. 오승환으로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강팀이다.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오승환이지만 이달 중순 윈터미팅에서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잔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 시즌에는 어느 유니폼을 입고 뛸지 궁금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