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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한화 포수 자원, 세대교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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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젊은 팀으로 재편 중인 한화. 그 중에서도 가장 변화의 폭이 큰 포지션은 포수다. 

2017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등록 선수 기준으로 한화 포수 5명의 평균 연령은 32.8세로 가장 많았다. 최고령 조인성(42)을 비롯해 차일목(36) 허도환(33) 정범모(30) 등 30대 포수만 4명이었다. 지성준(23)이 유일한 20대였지만 1군 전력은 아니었다. 

경험 풍부한 베테랑들로 구성됐지만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결국 4월 중순 두산과 트레이드로 최재훈(28)을 영입하며 포수진에 변화를 줬다. 조인성을 시즌 중 웨이버 공시했고, 차일목도 후반기는 전력 외였다. 허도환도 30경기 출장에 그쳤다. 

차일목은 시즌 후 현역 은퇴와 함께 한화의 재활군 코치로 변신했고, 허도환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떠났다. 그 대신 외부 영입은 없었다. 기존 젊은 포수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베테랑 포수들에게 의존했던 한화였지만 내년 시즌 포수진은 확 젊어진다. 

중심은 최재훈과 정범모가 잡아줘야 한다. 지난 4월 트레이드로 합류한 최재훈은 데뷔 후 최다 104경기를 뛰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포수 자원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한화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다만 체력 저하 영향으로 후반기에 흔들렸다. 

오히려 시즌 후반에는 정범모의 반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반기 손바닥 수술로 재활했던 정범모는 후반기 최재훈과 안방을 나눠 맡았다. 부상 전보다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가. 정범모가 백업을 넘어 최재훈의 견제 세력이 된다면 한화 포수진은 더욱 풍족해질 수 있다. 

20대 초중반 젊은 자원들도 있다. 방망이 솜씨가 뛰어난 지성준(23), 포수로서 타고난 체격을 갖춘 엄태용(23)도 충분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포수 조련사' 강인권 배터리코치도 한화에 와서 직접 지켜본 두 선수의 가능성에 기대이상 높은 점수를 줬다. 제3포수로 경쟁한다. 

한화는 신경현의 은퇴 이후 정범모·한승택·김민수 등 젊은 포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2014년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조인성을 시작으로 2015년 허도환, 2016년 차일목까지, 외부에서 데려온 베테랑 포수들에게 의존해야만 했다. 

최재훈도 외부 영입 자원이지만 20대 후반으로 아직은 비교적 젊은 자원이다. 2018년이 한화 포수 세대교체의 원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최재훈-정범모-엄태용-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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