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 아웃 포기' 다나카, 뉴욕 양키스 잔류 결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4 08: 58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9)가 옵트 아웃을 포기했다. 뉴욕 양키스에 그대로 남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가 옵트 아웃을 포기하며 뉴욕 양키스에 잔류한다고 보도했다. 남은 3년 계약을 그대로 이어간다.
다나카는 양키스 구단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3년간 계속 양키스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년간 양키스 구단과 훌륭한 팬들을 위해 진정으로 즐겼다. 나에겐 간단한 결정이었다"며 양키스 잔류를 결정하는 데 있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나카는 "양키스의 일원으로 계속 하게 돼 기쁘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가족, 양키스 구단과 함께 뉴욕의 위대한 팬들에게 우승을 가져다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향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4년 1월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올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4년 통산 성적은 105경기 52승28패 평균자책점 3.56. 일본인 투수 최초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13승12패 평균자책점 4.74에 개인 최다 35피홈런으로 고전했고, 시즌 중에는 다나카가 옵트 아웃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90, 압도적인 투구로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빅게임 피처' 면모를 드러내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고민 끝에 옵트 아웃을 포기, 양키스와 남은 3년 총액 6700만 달러를 선택했다. 양키스로서는 선발 유출을 막고 향후 3년간 다나카란 수준급 투수를 로테이션에 계속 넣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늘 불안한 팔꿈치 통증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다나카가 양키스에 잔류함에 따라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 판도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다르빗슈 유, 제이크 아리에타, 랜스 린 등 정상급 FA 선발투수들이 반사 이익을 보며 시장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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