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치 감독, “허리케인 피해 주민들, 우승으로 위로받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2 14: 28

A.J. 힌치(43) 감독이 휴스터 주민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를 5-1로 제압했다. 휴스턴은 4승 3패의 전적으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힌치 감독은 우승의 비법을 밝혔다. 그는 시리즈 초반 부진했던 조지 스프링어를 끝까지 기용한 이유에 대해 “선수들 경기를 보면 매일 밤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 조지는 우리 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7차전 시리즈에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그를 믿었다”며 웃었다.

경기 후 힌치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담소를 나누기도. 그는 “한 사람은 축하를 받지만 다른 사람의 절망의 순간이다. 서로 개인적인 인사를 나눴다. 로버츠가 축하를 해줬다. 경쟁자로서 우정은 어디 가지 않는다. 아주 대단한 시리즈였다. 로버츠도 감독으로서 능력을 증명했다. 다저스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다저스에 덕담을 했다.
8년 전 처음 감독 맡을 때와 지금의 차이점을 물었다. 힌치는 “지금 순간 생각나는 것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 감독으로서 내 역할은 선수들을 자극하고 밀어주는 것뿐이었다. 그들을 믿어준 것이 전부다. 야구란 종목은 개인과 팀이 다 잘해야 한다. 선수들이 잘 뛰었고, 리더를 믿었다. 나에게는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우리 팀의 소중한 재산이 됐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르빗슈 공략법에 대한 비밀도 밝혔다. 힌치는 “텍사스에서 그를 여러 번 봤다.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지만 시리즈에서 두 번 봤다. 오프스피드 피칭이나 많은 것을 연구했다. 일종의 공식이 있었다. 첫 경기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고 스프링어가 홈런을 쳐줬다. 그래도 다저스 투수진은 가장 창의적인 투수진”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힌치는 허리케인 하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휴스턴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도 많은 가족들이 피해를 입었다. 무서웠다. 더 열심히 뛰려고 했다. 우리가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다. 휴스턴 주민들이 매일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안다. 선수들도 금요일마다 커뮤니티 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 ‘휴스턴 스트롱’이 써진 티셔츠도 입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로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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