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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7] 다르빗슈 두 번 울다, 구리엘은 ‘우승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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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잘못한 선수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어쨌든 우승반지는 잘못했던 선수가 낀다. 월드시리즈 부진에 인종차별 수난까지 당했던 다르빗슈 유(LA 다저스)는 두 번 울었다.

휴스턴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5-1로 이겼다. 2승3패로 벼랑에 몰린 가운데 LA 원정에 임한 휴스턴은 마운드가 2경기 연속 다저스 타선을 잠재우며 역전승,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다저스 팬들의 가장 큰 야유를 받은 선수는 단연 휴스턴의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었다. 구리엘은 3차전에서 논란의 표현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2회 다르빗슈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에 들어가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한 것. 이런 행동은 보통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간주된다. 이것이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논란이 되자 구리엘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A.J 힌치 감독까지 “잘못된 일”이라고 나무랐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거셌다. 리치 힐은 6차전 당시 “구리엘이 팬들에게 더 야유를 받도록 일부러 마운드에 늦게 들어갔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구리엘은 다르빗슈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앞까지 가야 했다. 다르빗슈는 점잖은 태도였지만, 결국 팀의 월드시리즈 패배로 울분을 떨치지는 못했다.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1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7차전에서는 1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구리엘은 다르빗슈와의 첫 상대시 헬멧을 벗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3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조기강판되며 더 이상 맞대결 기회는 없었고, 마지막에 환호한 선수는 구리엘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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