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7] MLB.com, "커쇼, 범가너처럼 마무리 준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2 05: 45

과연 클레이튼 커쇼는 매디슨 범가너가 될 수 있을까.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3승3패에서 최종 7차전만 남겨놓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최후 승자를 가린다. 6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한 다저스는 7차전에서 에이스 커쇼까지 불펜 대기하며 총력전으로 승부한다.
지난 5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던 커쇼는 7차전 구원으로 명예회복 기회를 잡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6차전 구원 자청에도 쓰지 않은 것에 대해 "7차전에 조금이라도 더 쓰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커쇼에게 몇 이닝을 맡길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쇼는 5차전에서 94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틀 휴식을 벌었다. 다음 경기가 없는 라스트 게임이기 때문에 긴 이닝이 가능하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6차전에서 2이닝을 던진 만큼 커쇼의 마무리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구원은 커쇼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2016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마무리한 바 있다. 4차전에서 110개 공을 던지고 하루를 쉰 뒤 마무리로 7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당시 최종 5차전에서 잰슨이 흔들리자 커쇼가 마지막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세이브를 거뒀다.
MLB.com은 '최근 4년의 월드시리즈 중 3번째 7차전이다. 앞서 두 번의 7차전 시리즈에서는 에이스가 최후의 승리를 위해 중요한 이닝을 투구했다'며 지난해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 사례를 거론했다. 두 투수 모두 7차전 구원등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레스터는 5차전 선발로 6이닝 90구를 던진 뒤 이틀을 쉬고 7차전 중간으로 3이닝 55구 2실점(1자책) 호투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범가너는 2014년 5차전 9이닝 117구 완봉승 이후 이틀을 쉬고 7차전에 5회부터 구원등판, 9회까지 5이닝 68구 무실점 세이브로 우승과 월드시리즈 MVP를 따냈다.
MLB.com은 '커쇼도 따라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그의 7차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커쇼는 "준비가 끝났다. 지금 시점에서는 핑계거리가 없다. 가능한 빨리 나가서 팀이 원하는 투구를 해야 한다. 7차전은 시즌 마지막 경기다. 팀이 원하는 대로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과연 커쇼가 범가너처럼 에이스의 마무리로 다저스 우승을 이끌까. 전 세계 모든 야구팬들의 시선이 월드시리즈 7차전으로 향한다. /waw@osen.co.kr
[사진] 커쇼-범가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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