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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가문, 전기차로 자동차 기업 재기 몸부림 

[OSEN=강희수 기자] 람보르기니.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다. 대개의 초기 자동차 브랜드들이 그랬듯이 ‘람보르기니’라는 이름도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에서 따왔다. 람보르기니는 1963년 트랙터 제조업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스포츠카 제작을 시작했고, 성능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대량 생산 및 판매가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상 경영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1998년 아우디에 인수되고 말았다.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매각한 람보르기니 가문은 더 이상 자동차 사업을 할 수가 없게 됐고, 바이크나 패션 같은 다른 영역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람보르기니 창업주의 아들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바이크 브랜드 ‘이소 모토(ISO MOTO)’를 인수하고, 소형차 브랜드 ‘타운 라이프(Town Life)’를 런칭하면서 근근이 자동차 관련 가업을 잇게 됐다.

그런 람보르기니 가문이 3세에 이르러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로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자본 투자가 필요한 내연기관에서는 람보르기니 매각 조건에 따라 재기가 불가능하지만 전기차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람보르기니 가문이 잇고 있는 섀시와 프래임 기술에 전기차를 접목한다면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문의 3세도 창업주와 똑 같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다. 람보르기니 3세(26)는 12살 때 미니 바이크로 레이싱을 시작한 바이크 애호가다. 이후 모터사이클 선수로 활동하면서 2012년에는 Moto2 이탈리아 챔피언에 등극했고, 2014년에는 600cc급 슈퍼스탁 부문 이탈리아 챔피언십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아버지가 일군 이탈리아 패션 기업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부사장이며 타운라이프 S.p.A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자동차 가문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전기차 파트너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선택했다. 2012년 일본 교덴 그룹(Kyoden Group)이 설립했으나 이후 일본 지분이 대부분 정리 된 GPCC(Green Power Circuit Corporation, 대표 박정민)다. GPCC는 일본의 최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교덴(Kyoden)그룹의 전기차 R&D 부문에서 최근 독립했다. 이미 일본 시장에서 20종 이상의 전기 자동차를 출시한 전기차 기업이다.

람보르기니 3세와 GPCC는 패션 비즈니스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가 전기차 부문에서 공통 지향점을 찾았다. 람보르기니 기업이 갖고 있는 섀시와 프레임 기술에 GPCC의 전기차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기차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지피씨씨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와 2년간 공동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ISO MOTO FERRUCCIO LAMBORGHINI edition)’이 전시 돼 있었다.


‘이소 모토(ISO MOTO)’는 지금은 브랜드 파워가 많이 침체 돼 있지만 1950~70년대 세계 3대 바이크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토니로 람보르기니가 인수한 이소 모토는 이제 전기스쿠터로 부활의 몸짓을 시작했다.

최고속력이 80km/h로 제한 된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3.5시간 충전으로 65km(+25℃)를 달릴 수 있으며,고용량 배터리를 선택하면 최대 1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가정 내 220v 콘센트로 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원 제어, 도난 방지 시스템, 주행거리 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에디션은 올 연말께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400~500만 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자체에 따라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디자인이 독특한 이 에디션은 언덕이 많은 국내 도로 사정을 감안해 인휠모터가 아닌 센터모터 형식을 취하고 있고, 앞 바퀴 서스펜션도 일자형이 아닌 직각형으로 이뤄져 있다.

지피씨씨의 박정민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전기 바이크를 출시하고 2019년까지 소형 전기차 브랜드 ‘타운 라이프’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피씨씨에서 ‘최고 브랜드 책임자(Chief Brand Officer, CBO)’로 활동할 예정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도 “모터사이클 선수 경험을 살려 신모델 개발에도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전기 바이크를 시작으로 저속 사륜차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지피씨씨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공동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ISO MOTO FERRUCCIO LAMBORGHINI edition). 아래 사진은 행사에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와 지피씨씨 박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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