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 언락폰, 한국이 美보다 두 배 비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9.19 11: 29

삼성 갤럭시S8 판매 가격을 살펴보니 한국이 미국 보다 두 배 비쌌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하 녹소연)은 19일 한국과 미국의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판매 갤럭시S8 언락폰(무약정폰)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실제 소비자 구매 가능 금액에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공받은 ‘이동통신 3사 선불요금제 가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통 3사에서는 사실상 선불유심요금제를 판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녹소연은 지적했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제조 대기업과 이동통신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불합리한 가격 정책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국민 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급제 강화 정책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64G 모델)을 한국과 미국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언락폰’(무약정폰)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한국은 102만 8000원, 미국은 724.99달러(한화 82만원)으로 약 20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세금을 계산하더라도 미국은 약 780달러(한화 90만원)이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중고폰 보상판매(최대 300달러)도 이뤄지고 있다. 쓰던 중고폰으로 보상을 받으면 갤럭시S8의 실구매가는 424.99달러(한화 48만원)까지 떨어진다. 이 경우 세금을 포함해도 53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반면 한국의 경우 언락폰 판매가격이 102만 8000원인데도 불구하고, ‘42,056 포인트 적립’ 이외에 다른 이벤트나 보상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한국과 미국 소비자가 갤럭시S8 언락폰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약 2배 정도의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이외에도 미국은 9월 2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S 전기종 구매자에서 기어 VR(129.99달러)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으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아마존, 베스트 바이 등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갤럭시S8의 무약정폰 판매가를 575달러(한국돈 65만원)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이벤트나 가격 할인 역시 전무한 상황이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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