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PS 탈락 피츠버그, 내년엔 강정호 필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9 06: 04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년에는 강정호가 필요하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달라져야 할 부분을 짚었다. 최근 5연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시즌 68승82패로 남은 12경기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1년(72승90패·.444) 이후 가장 저조한 승률. 
CBS스포츠는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제외됐고, 2년 연속 5할 승률에 실패했다. 최근 피츠버그에서 열린 야구 르네상스를 생각하면 실망스런 결과'라며 '내년에도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고 지적하며 내년에도 피츠버그에 만만치 않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피츠버그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올 시즌 통째로 날린 강정호의 복귀를 꼽았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돌아올 필요가 있다'며 '강정호는 첫 2시즌 동안 타율/출루율/장타율 .255/.355/.48을 기록하며 162경기 환산시 평균 25홈런을 쳤다. 3루수뿐만 아니라 유격수로도 뛰었다'며 2015~2016년 첫 2년간 강정호가 남긴 성적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강정호의 상황은 매우 복합하다. 3번의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미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2017년을 날렸다'며 '강정호의 상황은 낙관할 수 없지만 피츠버그는 상황이 바뀌길 바란다. 강정호는 여전히 생산적일 가능성이 높다. 2018년 강정호의 연봉은 300만 달러로 이런 종류의 투자는 스몰마켓팀에게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빠진 3루수 자리에 데이비드 프리스가 기용됐지만 122경기 타율 2할6푼3리 10홈런 47타점 OPS .742에 그쳤다. 지난해 103경기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 OPS .867을 기록한 강정호의 성적에 비할 바가 안 된다. 강정호의 공백 속에 피츠버그는 팀 타율 28위(.243) 장타율 29위(.386) OPS 28위(.704) 홈런 29위(143개)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강정호는 내달 20일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시작되는 윈터리그에 참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피츠버그 구단 차원에서 강정호를 돕기 위해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과 계약을 이끌어냈다. 내년 시즌 강정호를 팀 전력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 강정호를 데려온 닐 헌팅턴 단장과 우호적인 클린트 허들 감독이 나란히 4년짜리 재계약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편 CBS스포츠는 강정호의 복귀 외에 내년 시즌을 위해 피츠버그가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외야수 앤드루 매커친 활용, 스탈링 마르테와 그레고리 폴랑코의 반등, 제임스 타이욘, 타일러 글래스노, 채드 쿨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 불펜 재건 등을 꼽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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