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AZ·WSH’ 다저스, 불안한 포스트시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18 12: 49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라이벌들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7로 완패를 당했다. 5연승이 좌절된 다저스(96승53패)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고수했다. 워싱턴(90승59패)은 2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은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강판 당했다. 다저스가 내리 7득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호투도 빛이 바랬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워싱턴 역시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금의 순위가 고정된다면 내셔널리그서 다저스는 애리조나 대 콜로라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된다. 워싱턴 대 챔피언 시카고 컵스가 맞붙어 승자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오게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워싱턴전은 다저스에게 매우 중요했다. 다저스는 16일 알렉스 우드를 앞세워 7-0 완승을 거뒀다. 우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을 챙겨 완벽하게 부활했다. 다음 날 리치 힐도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다저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을 상대로 한 호투로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 역시 워싱턴전에서 호투한다면 다르빗슈, 마데아 겐타와의 선발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잘 던지던 류현진은 5회만 2볼넷을 허용하며 31개의 투구를 하면서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도 문제였다. 2회초 로건 포사이드가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득점이 없었다. 유난히 류현진의 등판에서 득점지원이 적은 것은 고질적 문제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워싱턴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는 다저스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에게도 최근 6연패를 당하며 밀리는 모습이다. 만약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애리조나를 먼저 만난다면 조기 탈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설령 애리조나를 이겨도 워싱턴과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과연 다저스는 라이벌들을 제치고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다시 한 번 선발투수로 던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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