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류현진, 시뮬레이션 취소→불펜 피칭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3 08: 14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의 스케줄은 매일매일 달라진다. 
당초 13일(이하 한국시간)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계획이었던 류현진은 불펜 피칭으로 바뀌었다. 시뮬레이션 피칭은 투수가 마운드에서 던지고, 타자들이 배팅 케이지의 타석에서 치는 것이다. 
이는 전날 경기가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가 넘어서 끝난 탓이다. 다저스는 타자들이 피곤해 13일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려면 타자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류현진은 타자를 상대하지 않고, 불펜 피칭을 하기로 했다. 류현진은 13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AT&T 파크 외야에서 몸을 풀고,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현지 12일 오후 4시) 무렵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당초 12일 SF전 선발로 나갈 예정이었으나, 이틀 앞두고 '휴식'을 이유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을 한 차례 거른다"고 했고, 선발을 쉬는 대신 13일 타자 상대로 실전 피칭을 지시했다. 그러나 전날 '무박2일' 경기로 인해 다시 불펜 피칭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여전히 미지수다. 로버츠 감독은 SF 3연전 이후의 워싱턴 3연전(16~18일)에는 알렉스 우드-리치 힐-마에다 켄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선발로는 12일 정도 못 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한국 취재진에게는 "워싱턴으로 오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알쏭달쏭한 말을 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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