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더뉴 아우디 A8,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13 07: 16

현실의 차는 자율주행 레벨 3이지만, 미래의 콘셉트카는 이미 레벨 4와 5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아우디가 2017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에서 자율주행 전략을 공개했는데, 새로 선보인 두 대는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 5에 도달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역시 반자율 주행까지이다. 아우디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더뉴 아우디 A8'은 자율 주행 레벨 3까지만 도달해 있었다. 레벨 3은 운전자의 개입이 일부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수준이다. 
'더 뉴 아우디 A8' 은 국제 표준에 따라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세계 최초의 양산 자동차이다.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다차선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Audi AI traffic jam pilot) 이 운전을 책임진다.

이 시스템은 차선 내에서 정지, 가속, 조향, 제동 등을 처리한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AI 버튼으로 트래픽 잼 파일럿을 활성화하면, 운전자는 장시간 동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에서 손을 뗀 상태로 있을 수 있다. 각국의 현행 법규에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레벨 2에서와 같이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자동차를 모니터링할 필요 없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지원되는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다. 운전자는 시스템이 운전 조작을 다시 맡도록 경보를 보낼 경우 즉시 운전을 맡을 수 있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은 자동차 제조업체로서는 세계 최초로 아우디가 선보이는 두 가지 기술에 기반한다. 그 중 하나가 ‘중앙 운전자 보조 컨트롤러 (zFAS)’로, 이 장치는 주행 중 데이터를 통합해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며 동시에 이 자료는 레이더 제어 장치에서 통합된 데이터로 가공된다. 두 번째 혁신 기술인 ‘레이저 스캐너’는 도로 경계의 구조와 끼어 드는 차량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한다.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을 도입하려면, 각 국가별 법적 제한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조정과 시스템 테스트를 해야 한다.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인증 절차와 기한을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우디는 각국의 정책 및 법률에 따라 트래픽 잼 파일럿이 탑재된 더 뉴 아우디 A8 생산을 점진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레벨 4 자율주행에 대한 아우디의 연구는 전장 4.90미터의 SUV 쿠페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상해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우디의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에 기반한 이 새로운 SUV 쿠페는 세 개의 전기 모터에 컨셉트카 고유의 역동적인 선, 첨단 조명 기술,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한 인테리어와 전자식 콰트로 구동 시스템을 결합하여 최고 출력이 370kW에 달한다
이 연구에서 돋보이는 것은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이동 중 차량 내에서 여가 시간을 보다 즐겁고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는 지능형 기술이다. 사용되는 대부분의 시스템들은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의 전략을 활용하는 '아우디 AI (Audi AI)' 라는 용어로 집약 된다. 이들은 클라우드 및 다른 자동차(차량사물통신, car-to-X)들과 완전하게 연결 돼 상호 학습하고 사전 대응적인 방식으로 사고하며 탑승자들과 교감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들 덕분에, 운전자는 더 많은 시간과 안정성, 효율성 및 개별화된 주행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레벨 4의 고도 자율주행을 위해 이 SUV 쿠페는 차세대 중앙 운전자 보조 컨트롤러(zFAS)를 사용한다. 이 컨트롤러는 ‘고속도로 파일럿 (highway pilot)’에 정보를 제공하여 고속도로에서 130km 이하로 주행 시 운전자를 대신해 운전 조작을 하며 자동으로 차선 변경할 수 있도록 해준다. 
IAA에서 아우디가 선보일 두 번째 컨셉트카는 미래를 향해 자율적으로 나아가는 레벨 5 단계의 기술을 보여준다. 이는 탑승자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제공하며 운전자는 도로의 교통 상황에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탑승자들은 운전하는 대신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컨셉트카는 연결성, 통신 및 조작의 측면에서 여행을 최고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들은 아우디 AI로 인해 지능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다.
아우디가 선보일 이 새로운 컨셉트카는 장거리 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4개의 전기 모터로 지원되는 이 자동차는 최상위인 D 세그먼트에 속하며, 주행 가능 거리가 700km ~ 800km이다. 이 풀사이즈 모델의 내•외부 디자인은 혁신적이며 화려하다. 이 차량은 전기 구동 자율 주행차가 디자이너들에게 열어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가능성들을 제공한다. 
아우디는 '아우디 A4 아반트 g-트론'과 '아우디 A5 스포트백 g-트론'으로 친환경적인 동시에 경제적인 이동성이라는 현실적인 제안을 제시한다. 최고 출력 125kW(170 hp)와 최대 토크 270Nm (199.1 lb-ft)를 발휘하는 2.0 TFSI 엔진에는 7단 S 트로닉이 탑재 돼, 유럽 연비 측정법(NEDC) 기준 100km 당 3.8 kg의 압축 천연 가스(CNG)를 소비한다. 킬로미터당 CO2 배출량은 102그램에 불과하며 2017년 9월 현재 기준으로 약 4유로가 든다. 주행 범위는 950km이며, 가스 모드에서는 최대 500km이다. g-트론은 아우디 e-가스를 사용하는 경우 한층 더 친환경적이 된다. 2018년 5월 말까지, 아우디는 모든 g-트론 구매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e-가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웰투휠 (well to wheel) 분석에 따르면, 아우디의 e-가스는 CO2 배출량을 80%까지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c@osen.co.kr
[사진]  더 뉴 아우디 A8(위)과 아우디 A5 스포트백 g-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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