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 8 플러스, 글래스 케이스+신형 AP칩+무선 충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3 03: 39

아이폰X 전의 숨 고르기. 네이밍에 대한 변화가 있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애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사옥 쿠퍼티노 애플 파크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갖고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를 기리며 행사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스티브 잡스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협업한 사람이었다. 잡스의 영혼은 언제나 애플과 함께 할 것이고, 불변의 진리로 남을 것이다”며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잡스를 기린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될 제품 중 가장 관심사는 역시 아이폰이었다. 매년 애플의 아이폰은 공개 자체가 화제였다. 특히 이번에는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아이폰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번에 애플은 기존의 아이폰 넘버링 체계를 뛰어넘는 아이폰 X를 공개한다고 알려졌다. 그렇다고 아이폰 8 출시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후속 모델명이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됐다. 올해는 네이밍 관례상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가 나올 차례였지만, 애플은 'S'를 떼고 숫자를 하나 더 올렸다.
아이폰 8과 8 플러스는 아이폰7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나왔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5.5인치와 4.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에서 스마트폰 중 가장 내구성이 좋은 유리 소재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새로운 모바일 AP A11 바이오닉을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에 사용했다. 이번 AP는 두개의 퍼포먼스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A11은 전 세대 A10 칩에 비해 30% 가량 속도가 빨라졌으며, 애플이 디자인한 GPU를 탑재했다. A11의 성능 향상은 머신러닝이나 증강현실(AR) 등 고사양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아이폰8과 8플러스에서 애플은 당초 예상됐던 것처럼 자기 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능을 아이폰8과 8S에 도입됐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 패드에 전자제품을 밀착시켜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치(Qi) 규격의 무선충전을 도입했다. Qi 규격은 삼성전자 갤럭시S와 노트에서 채택하는 충전방식이기도 하다. Qi 1.2.x 무선충전 방식은 15와트의 고속충전을 표준 기술로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8서는 무선 충전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메탈 케이스 대신 올 글래스 케이스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메탈 케이스의 경우 전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충전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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