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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분석, “오승환 부진, 복합적인 이유”

[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올해 부진이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히 하나의 이유로 바라보기는 어렵다는 게 미 언론의 시선이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컬럼니스트 데릭 굴드는 12일(한국시간)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올해 오승환의 부진을 조명했다. 세인트루이스의 개막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올해 59경기에서 1승5패20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3.83에 머물고 있다. 최악의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해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에는 허벅지 통증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독자는 “오승환의 부진이 지난해 과도한 사용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총 76경기에 나가 79⅔이닝을 던졌다. 이는 2005년 이후 오승환의 최다 이닝 투구였다고 지적했다. 이 여파가 올해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다. 실제 오승환은 만 35세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몇 년간 불펜의 부침이 이어졌다.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들이 이듬해 혹은 몇 년 누적된 피로로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세스 매네스, 케빈 시그리스트, 트레버 로젠탈과 같은 경우다. 이 때문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불펜 운영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로 FA 시장에서 좌완 브렛 시슬을 영입한 것도 이런 과부하를 덜어주려는 의도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굴드는 “좋은 질문이다”라고 운을 떼면서 “일단 그가 경기에서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를 살펴야 한다”라면서 오승환의 슬라이더와 오프스피드 피치(체인지업 계통 구종)에서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굴드는 이와 같은 현상이 오승환에게 걸린 부하, 그리고 팔의 사용이 누적되면서 완벽한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굴드는 이와 같은 이유가 전적으로 통용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굴드는 “타자들이 오승환의 스터프에 적응한 측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타자들에게는 낯설었다. 구질은 물론 투구폼, 투구 패턴까지 다 그랬다. 하지만 상대팀은 지난해 오승환의 충분한 정보를 쌓았고, 올해는 약점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굴드는 마이클 와카도 그런 전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굴드는 오승환의 부진 사유에 대해 “이러한 모든 원인들이 종합됐다는 데 베팅한다”라면서 오승환이 오프스피드 피치의 위력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는 뉘앙스의 결론도 내렸다.

기록에서도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구종가치 집계에 따르면, 오승환의 패스트볼 위력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그러나 리그 정상급 위용이었던 슬라이더는 지난해 9.0에서 -2.8까지 떨어졌고, 스플리터 계열로 분리된 체인지업은 0.6에서 -5.1로 추락했다.

이는 독자의 지적대로 오승환이 과부하에 따른 구위 저하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 타자들이 오승환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 철저히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꾸준히 고전하고 있는 오승환인데 변화구 승부에 다소간 애를 먹고 있는 양상은 뚜렷하다. 오승환은 이 문제를 풀어내야 정상급 불펜 투수로서의 위용을 이어갈 수 있다. 아직 시즌은 좀 더 남아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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