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안전기술 적용차, 보험료 할인 추진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8.24 16: 41

능동안전기술이 적용 된 차에 대해 보험료가 할인 되는 방안이 추진 된다. 능동안전기술이란, 운전자의 졸음이나 부주의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차가 알아서 방지해주는 장치들을 말한다. 오늘날의 자동차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 와 있고, 각종 위험으로부터 차 스스로 회피하는 기능들은 이미 실차에 적용 돼 운전자의 피로를 들어주고 있다. 
능동안전기술이 적용 된 차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은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와 보험개발원이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와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24일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능동안전기술 탑재 차량에 대한 적정 보험료 책정과 교통 사고를 줄이는 자동차보험상품 개발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 저변 확대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 능동안전기술들이 속속 신차에 탑재돼 출시되고 있지만 금전적 부담으로 인해 대중화 속도는 늦은 편이다. 

현대∙기아차와 보험개발원은 우선 능동안전기술 탑재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추진하는데 상호 협력한다. 현재 블랙박스 적용 차량에 보험사 별 3~5% 할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능동안전기술 장착으로 인한 사고 절감효과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보험사 손해율 절감 분을 자동차보험료 할인으로 보상하는 개념이다.
현대∙기아차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 각종 능동안전기술의 장착 정보와 차종 별 평가 데이터를 보험개발원과 공유한다. 보험개발원은 공유 받은 정보 외 각종 보험계약과 사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능동안전기술 별 적정 보험료 할인 효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각 손해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손해율 분석 등 보험료 할인을 위한 환경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상품 기획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능동안전기술 탑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보험 관련 기관과 자동차 제조사가 협업하는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서 보험업계의 실 교통사고 정보를 안전기술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기본 탑재를 시작해 2020년 말까지 기본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현대 스마트센스,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기아차는 드라이브 와이즈라는 명칭으로 능동안전기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비롯해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신기술을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현대자동차 고객안전전략사업부 김헌수 부사장(가운데 오른쪽)과 보험개발원 권흥구 부원장(가운데 왼쪽)이 업무 협약서에 사인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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