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LG 넥센 롯데 SK의 뜨거운 4, 5위 경쟁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8.19 11: 00

롯데가 2017 KBO 리그에서 지난 8월 17일 고척돔 넥센전에서 최준석의 결승타로 5-3으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7승2무승부53패로 순위는 6위. 5위 넥센, 4위 LG와의 격차는 반 경기로 좁혀졌습니다.
롯데는 3회초 무사 2루에서 문규현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제점을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손아섭이 좌익수 쪽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습니다
넥센은 3회까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막히다가 4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살아났습니다.

1사 1, 3루에서 박정음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단숨에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이택근의 중견수 쪽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대타로 나간 박헌도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최준석이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쳐 경기를 재역전시켰습니다. 다음 타자 이대호도 좌전 적시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습니다.
롯데는 7월 18일 이후 후반기 승률 0.640(16승9패1무)으로 8할인 두산에 이어 2위입니다. 리그 최다인 34회의 역전승을 기록했습니다.
8월 치른 15경기에서 10승 5패를 거둔 롯데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5위 넥센과 6경기까지 차이가 난 7위였지만 이후 급격히 승수를 쌓으며 격차를 줄였습니다
LG는 이달 들어 치른 13경기에서 6승7패를 거뒀고 넥센은 8월 14경기에서 7승7패로 반타작했습니다. SK는 8월 14경기에서 5승9패로 경쟁 팀들 중 가장 부진합니다.
롯데의 후반기 선전에는 불펜진이 큰 몫을 했습니다.
후반기에만 12세이브(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손승락을 비롯해 6홀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한 박진형,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3.00의 배장호, 1승2홀드 평균자책점 0을 마크한 이명우 등이 필승조에서 활약했습니다.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하고 재활 후 지난 7월 9일  7년만에 복귀한 조정훈이 셋업맨으로 처음에는 잘 던졌지만 5경기 후에는 한화, LG전에서 극히 불안한 투구를 하여 앞으로 관리를 잘한 다음 제 컨디션을 찾으면 롯데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선발진도 돌아온 린드블럼과 레일리 등 외국인 투수 2명이 뒤늦게 힘있는 피칭을 해주고 있으며 박세웅은 처음으로 10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으며 김원중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타격감을 되살렸고 손아섭이 후반기에만 3할8푼대 타율을 올리고 전준우, 강민호, 최준석, 김문호, 문규현, 신본기, 박헌도 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때려 주고 있습니다.
롯데의 선전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잡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수와 전력 등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1∼3위 티켓 3장은 KIA, 두산, NC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남은 4, 5위 두 자리를 놓고 중위권 4개 팀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승차가 1~3경기 차이밖에 안나는 상황에서 네 팀간에 맞대결 승부는 티켓 확보에 관건이 됩니다.
LG는 올해 세 팀과 승부에서 일단 우세합니다. 넥센과는 맞대결 승패가 8승4패이고 롯데와는 6승4패1무승부로 우세하며 SK와는 7승8패로 약간 지고 있습니다.
넥센은 LG에게 4승8패로 열세이고 롯데한테도 5승7패로 뒤져 있습니다. 그러나 SK에게는 7승4패1무승부로 우세합니다.
롯데는 LG에게 4승6패1무승부이고 SK와는 6승6패로 팽팽합니다. 넥센에겐 7승5패로 조금 우세합니다.
SK는 넥센에게 4승7패1무승부, 롯데와는 6승6패로 동률이나 LG에겐 8승7패로 약간 우세합니다.
넥센은 이정후와 서건창의 강력한 테이블세터진이 강점입니다. 신인 이정후는 3할3푼이 넘는 타율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고 서건창은 최다안타 3위(144개)의 맹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최근 선발 2연패를 당했으나 전성기 시절 피칭만 살아나면 상승세를 탈 수 있고 지난달 합류한 마이클 초이스가 2할대의 타율로 기대에 못 미치지만 적응만 되면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SK는 29개 홈런을 때린 한동민의 부상이 아쉽고 팀타율이 꼴찌로 내려앉으며 공격이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다. 최정과 박정권 등 베테랑이 힘을 낸다면 반전도 가능합니다.
외국인투수 다이아몬드가 최근 선발 4연승을 달리며 에이스 메릴 켈리와 함께 선발 원투펀치로 고군분투하고 있어 토종 투수들의 분발이 요청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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