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커쇼 복귀, 류현진-마에다 5선발 경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12 05: 54

후반기 들어 눈부신 투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지만, 팀 사정이 야속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29)의 5선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 최대 언론인 LA타임스의 휴스턴 미첼은 12일(한국시간) 커쇼의 복귀 일정을 알렸다. 허리 부상으로 7월 23일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커쇼는 마운드에서의 투구를 곧 재개한다. 이상이 없다면 시뮬레이션 게임 단계로 넘어가고, 여기서도 이상이 없으면 1~2차례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미첼은 “만약 커쇼가 건강함을 확인한다면 그는 8월 25일을 전후해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복귀가 9월 초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 것이다. 미첼은 “커쇼가 돌아오면 그는 당연히 선발 로테이션의 No.1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탑4 선발투수는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이라고 점쳤다.

커쇼와 다르빗슈는 자타가 공인하는 팀의 새로운 원투펀치다. 후반기 들어 부진하기는 하지만 우드 또한 혁혁한 실적이 있다. 그냥 빼기 어렵다. 힐은 갈수록 좋은 투구다. 올 시즌 성적, 그리고 연봉 등 전체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네 선수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이견을 제기하기 쉽지 않다. 결국 미첼은 “남은 마에다와 류현진이 5선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첼도 두 선수의 최근 뛰어난 활약상은 인정했다. 미첼은 “마에다는 6월 5일 이후 평균자책점 2.26의 성적이다. 류현진은 6월 18일 이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며, 최근 2경기에서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때문에 미첼은 “이에 둘 다 힐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논쟁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힐은 7월 내셔널리그 투수상을 받았다”며 힐이 우위에 있다고 정리했다.
관심을 모으는 포스트시즌 선발 4명에 대해서는 굳이 지금 단계에서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정리했다. 미첼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어떻게 구성되든), 다저스의 선발진은 괜찮을 것이다. 가장 큰 물음은 이들 중 누가 포스트시즌에서 제외될 것이냐는 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된다”며 다저스의 사정이 급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역시 복귀할 예정인 브랜든 매카시까지 생각하면 다저스 선발진은 차고 넘친다. 올 시즌 리그 최고 평균자책점은 예약했다. 경쟁을 시키다, 최고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 네 명을 포스트시즌에 데려가면 그만이다. 우리로서는 류현진이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 역전극을 펼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13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등판해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타선이 약한 샌디에이고, 여기에 류현진이 강했던 샌디에이고라 기대가 걸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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