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휴머노이드...미래엔 아이세움, '에코 보이' 출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1.04 17: 08

㈜미래엔(대표 김영진)의 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이 SF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에코 보이'를 출간한다. 2014년 '애드거 앨런 포' 상에 노미네이트된 SF 소설 '휴먼 : 어느 외계인의 기록'을 쓴 영국의 인기 작가 '매트 헤이그'의 신작이다.
'에코 보이'는 인간을 완벽히 닮은 첨단 휴머노이드 '에코'가 인간들의 일을 대부분 대신하게 되는 2115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오드리'는 부모님이 오작동을 일으킨 에코에게 살해당한 후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미래형 블로그인 '마인드 로그' 형식으로 기록한다. 고아가 된 오드리는 에코 생산 기업의 대표인 삼촌의 집에서 살게 되고, 그곳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에코 소년 '대니얼'을 만나게 되며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한발짝 가까워진다.
작가는 극 전반에 걸쳐 첨단 기술이 일상화된 미래의 모습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화려한 발전 뒤 타인의 고통에는 무관심해진 사회를 비판하며, 윤리적 고찰이 결여된 이기적인 인간과 그 모습과 대비되는 '인간적인' 에코 '대니얼'을 통해 독자에게 진정한 인간다움의 표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은 극 후반 인간의 삶을 포기하고 에코의 삶을 선택한 주인공 '오드리'와 그녀를 위하는 감정 하나만으로 인간 소녀와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하는 '대니얼'의 모습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수 매체의 호평과 함께 2015년 영국 아마존 킨들 스토어 Teen&YA(Young Adult) 미스터리 스릴러 SF 분야에서 1위의 자리에 오르는 등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에코 보이'는 인간성이 상실된 100년 후의 미래, 하지만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사회적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저자 '매트 헤이그'는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나 '가디언', '선데이 타임즈' 등에 기고자로 활동하다 소설가가 되었다. 지난 2005년 첫 소설 '영국의 마지막 가족'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첫 판타지 동화 '그림자 숲의 비밀'도 비평계와 독자 모두에게 두루 사랑을 받았다. 셰익스피어 희곡 같은 고전물을 패러디한 소설을 비롯해, 뱀파이어, 트롤, 외계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과 동화를 꾸준히 내고 있다. '에코 보이'는 저자의 두 번째 SF 소설로, 인공 지능을 가진 '에코'가 인간들을 위해 온갖 일을 하는 2115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 '고양이가 되다', '휴먼 : 어느 외계인의 기록', '그림자 숲의 비밀' 등이 있다. 가격은 1만 4000원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미래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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