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국어 전공자를 위한 ‘한국어 쓰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0.26 16: 26

우리는 매일 말을 하고 산다. SNS의 발달로 심심찮게 글쓰기도 한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흔한 ‘표현’도 제대로 하려면 어려워진다. 글씨기 교재가 끊임없이 출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대가 바뀌면 표현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어 전공자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한국어 표현 교육 방법론 교재, ‘한국어 쓰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출간 됐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의 세부 전공으로 2006년 개설된 학술적 글쓰기(academic writing) 교육과정에서 제1호 박사학위를 받은 김성숙 교수가 다양한 해외 쓰기 교육 이론을 국내 한국어 쓰기 교육 상황에 적용해 구체화시킨 사례들을 모았다. 한국어 교육 전공자뿐만 아니라 대학 글쓰기 교육 관계자들도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어 쓰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는 8강에 걸쳐 글쓰기 이론과 방법을 다루고 있다. 작문 과정 모형, 작문 과정 전략, 내‧외국인의 작문 수정 전략 비교, 쓰기 표현 오류 분석, 쓰기 수행 과제 개발, 쓰기 교재 개발, 쓰기 교수요목 개발, 쓰기 능력 평가 도구 개발 사례들이 체계적으로 검토 된다.
쓰기 교육 교재로서의 효용을 높이기 위해서 각 장은 수업 준비, 본 수업, 수업 마무리의 절차로 구성됐다. 각 장의 처음에는 해당 단원의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배경지식을 환기하는 도입 질문이 실려 있고, 마지막에는 배운 내용의 정리를 돕는 본문 이해 문제와, 배운 지식을 강화하기 위한 수행 과제 문제가 실려 있다.
수행 과제는 토의 활동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각자 습득한 지식을 공유하게 했다. 그리고 더 생각해 볼 거리를 제시 해 쓰기 관련 지식을 교실 밖의 새로운 상황에 적용시켜 보도록 했다.  
저자는 최근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어 교육의 주된 전공자임을 감안해 되도록 쉬운 학술 한국어를 써서 관련 이론과 사례를 설명했다. 특히 본문에 실린 다섯 개 Tip에는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관련 주제 논문이 부분적으로 번역 돼 있다. 해당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원하는 전공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한글을 매개로 학문이나 직업 활동을 하는 지식인이라면 한글을 창제한 세종의 염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종은 타자에 대한 연민과 실천적 의지로 그들의 꿈을 지원하고자 했다. 우리가 교사로서 혹은 교수로서 제3세계 코리안 드림이나 대학생의 자아실현을 기꺼이 도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은 인간을 사유하게 하고 사유의 결과는 같은 고민을 가진 타자에게 이익이 된다. 글이 소통되는 공동체에서 지식인의 문어적 실천은 늘 가치 있는 행동이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한글의 창제 정신을 기리는 학자들이 늘고 있고 실용적인 목적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도 줄어들지 않는다. 한국어 교사라는 직업은 현재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의 노년 봉사 청사진을 그리기에 적합한 자격이다.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볼 때 한국어 교육 관련 콘텐츠도 무한 가치를 창조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한국어 쓰기 교육 이론과 실제 사례들이 한국어 쓰기 교육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한국어 쓰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 표지. 김성숙 지음 │경진출판 펴냄 │ 392쪽 │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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