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10주년 기념, 재활용 아트 페스티벌 '류(流)'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0.05 09: 51

 버려진 쓰레기들을 예술품으로 재 탄생시킨 특별한 문화예술 페스티벌이 복원 10주년을 맞은 청계천에서 열린다.
예술 공유 서비스 기업 위누(www.weenu.com)가 서울시,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오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간 청계천(청계광장~삼일교)에서 ‘2015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流)’를 개최한다. 업사이클(Upcycle)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예술이 흐르는 거리, 시간이 흐르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폐자원이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멋진 예술작품으로 거듭나, 청계광장~청계3가~삼일교 약 1Km 정도의 청계천을 가득 메워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그 동안 순수미술부터 디자인, 퍼포먼스까지 그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업사이클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던 여러 예술가 및 단체들이 모여서 새로운 흐름(流)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지난 8월과 9월에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30여명의 예술가들이 포장박스를 사용해 제작한 ‘쏘가리’, 전통예술형식을 반영한 조각작품 ‘목어’, 버려진 LP판을 사용해 만든 조형물 ‘도시의 고릴라’ 등 이색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한 예술품이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약 1km 구간 곳곳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위누의 협력 단체들이 다수 참여했다. 업사이클 자전거 전문 회사로써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두 바퀴 희망자전거’가 대표적. 설립 초반 낡은 자전거를 수리해 파는 전형적인 리사이클 업체였던 이 업체는 1년만에 '업사이클 전문 회사'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이 회사의 노숙인 직원들이 재활용 자전거 휠로 만든 대형 구조물을 전시해 선보일 예정이다.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는 폐 CD와 뽁뽁이를 활용한 예술품을, 한국 업사이클 디자인 협회에서는 소속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업사이클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강동 리아트 센터와 부천 문화재단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업사이클 작품을 전시한다.
위누의 국제 파트너로써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고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인도네시아의 국제 NGO기관인 ‘그리너레이션’에서도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방한할 예정이다. ‘그리너레이션’은 위누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아트업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는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500여명의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청계천 복원 10주년을 기념해, 청계천의 다리에 자신만의 메시지를 적고 직접 꾸며보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물고기 모자를 쓰고 청계천을 걷는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민들은 DIY 모자를 직접 접으며 청계천을 깨끗하게 지키겠다는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또 SK 엔카직영몰에서 제공하는 클래식 자동차에 시민들이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디자인하는 흥미로운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위누의 허미호 대표는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 아트를 시민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업사이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가들에게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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