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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여행자, 모터사이클로 비무장지대 건넌 최초 남북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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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모터사이클을 타고 북한에서 남한까지 한반도를 종단한 어느 뉴질랜드 부부의 여행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도서출판 '넥서스BOOKS'는 뉴질랜드 부부의 남북 종단기를 담은 여행기 '발칙한 여행자'를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발칙한 여행자'는 뉴질랜드의 모터사이클 모험가이자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모건 부부 일행이 2013년 여름 러시아에서 시작해 평양,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제주에 이르는 9000여 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그린 여행기다.

지난 2001년부터 세계 여행 프로젝트 '모터사이클로 세계를(World by motorcycle)'을 통해 남극에서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를 누빈 모건 부부에게 북한은 마지막 금기의 땅이었다. 마침내 이들 부부는 북한 여행을 결심하고, 이윽고 세 명의 친구들이 합류한다. 모터사이클을 탄 다섯 명의 발칙한 한반도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북한 비자를 발급받은 이들은 이내 군인들이 삼엄하게 지키는 도로를 뚫고 북한의 내밀한 공간으로 들어간다. 두만강에서 시작해 청진, 백두산, 칠보, 함흥, 원산, 금강산, 평양을 누비며 이들은 시계처럼 돌아가는 북한 농촌에 놀라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에 탐닉한다.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거리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북한의 모습에 사뭇 놀라게 된다.

내처 이들은 비무장지대까지 나아간다. 70년 가까이 봉인되어 있던 땅을 모터사이클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작전과 인내심이 필요했다. 이윽고 이들은 남북한의 승인을 받고 모터사이클을 탄 채 최초로 비무장지대를 시원하게 통과한다. 제주까지 내려온 이들의 여행은 제주 한라산 종주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처럼 '발칙한 여행기'는 다소 무모했던 이들 다섯 명의 모험담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길 위에서 바라본 북한의 풍경과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험악한 뉴스를 통해서만 만났던 북한을 좀 더 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 그리고 통일 문제까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넥서스BOOKS 관계자는 "정작 한국인은 할 수 없는 한반도 종주 여행을 감행한 이들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미처 몰랐던 한반도의 다양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라면서 "'발칙한 여행기'는 민족, 분단, 남북 문제에 대해 보다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책을 출간한 넥서스BOOKS는 1994년 설립 이래 어학, 문학, 인문, 교양, 과학, 경제, 경영, 건강, 실용, 종교 등의 분야에서 총 5000여 종의 도서를 발간하며 가치 있고 실용적인 콘텐츠를 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넥서스BOOK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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