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보다 더 다양한 목소리...바비 맥퍼린, 3년만의 내한공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2.23 11: 38

목소리 하나로 전세계를 행복에 빠뜨리는 보컬의 초인(招人), 네 옥타브를 순식간에 넘나들며 오케스트라보다 더 다양한 사운드를 가진 '원맨 밴드'로 목소리의 무한 능력을 증명해 보이는 슈퍼스타, 바비 맥퍼린(65)이 3년만에 돌아온다.
바비 맥퍼린 하면, 지난 1988년 3개의 그래미상을 휩쓸며 전세계를 강타, 지금까지도 '행복 바이러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Don't Worry, Be Happy(돈 워리, 비 해피)"나, 무려 2년간 빌보드 클래식 크로스오버 차트에 올랐던 첼리스트 요요 마(Yo-Yo Ma)와의 흥겨운 앨범 'Hush!(쉿!)'(1992년)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의 예술적 지평은 재즈, 클래식, 월드뮤직, 팝 등의 음악 장르의 경계는 물론이고, 보컬 아티스트로서의 기교적인 한계도 뛰어넘은 채 수십 년간 끊임없이 넓어지고 새로워져 왔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멜레온 같은 보컬 테크닉과 천의 목소리를 단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 같은 즉흥력, 그리고 자신의 관객을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끌어들이는 그의 흡입력이 언제나 자리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역시 더욱 새로워진 바비 맥퍼린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는 노년에 접어든 그가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흑인영가, 포크, 블루스 등으로 돌아가되 바비 맥퍼린만의 보컬 테크닉과 즉흥을 참신하게 입혀 발표한 2013년 앨범 'Spirityouall'(Sony)을 중심으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이 앨범은 1950년대 흑인영가의 위대한 해석자이자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맡은 최초의 흑인 성악가로 기록된 자신의 아버지 로버트 맥퍼린(Robert McFerrin)이 불렀던 노래들을 포함하고 있어 그에게 매우 각별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비 맥퍼린 '원맨 밴드'가 아닌, 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 백그라운드 보컬 등 6명의 멤버와 함께 호흡, 보다 다채로운 사운드를 가지고 유쾌한 음악적 온기를 나누는 더욱 깊어지고 여유로워진 바비 맥퍼린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그의 딸 매디슨 맥퍼린(24)이 함께 내한하여 백그라운드 보컬을 담당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LG 아트센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