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디스토피아, 조용한 절망의 병맛, 세상을 향한 직격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1.20 00: 46

 연극 가 오는 2월 4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을 올린다.
는 이미 망해버린 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각 세대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제시한 작품이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구자혜는 거친 은유와 직설화법을 통해 현실에 맞닿아 있는 불합리한 세계를 과감하게 펼쳐내고자 한다.
작품은 세계는 이미 디스토피아라는 전제하에 이 세계를 디스(diss)할 것인가? 혹은 디스(this) 디스토피아를 직시할 것인가? 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또한 이 세계 속에서 혁명을 바라보는 각 세대의 모습을 작가만의 독특한 비유로 표현했다. 연극 는 전 세대의 혁명의 에너지를 스포츠의 은유를 통해, 부유하는 현세대의 불안을 다리 떨기를 통해 관객에게 전이시키고, 우리는 다음 세대를 향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연극 의 시작은 7년 전이었다. 작품을 직접 쓰고 연출한 구자혜는 “7년 전 광우병 소고기 수입 파동이 있었고, 그 당시 새로운 형태의 발언의 장인 촛불집회가 시작되었다. 그때 느꼈던 세계의 몰락에 대한 공포감과 그 앞에서 현실을 마주한 각 세대의 모습을 통해 발견한 작품이 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 속 인물들이 기괴하고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인물들은 현실적인데 반해 이 캐릭터들이 딛고 있는 세계가 비현실적인 ‘디스토피아’인 것”이라고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는 2015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겸 연출자 중 한 명인 구자혜와 그를 주축으로 한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선보이는 시작이라는 점에도 기대가 크다. 구자혜는 젊은 작업자들의 협력체인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대표이자 작가 겸 연출가다.
구자혜는 2010년 신작희곡페스티벌에서 희곡 으로 등단 후 2013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 연극부문 선정, 2014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NewStage 선정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 활동을 앞두고 있으며, 주요연출작으로는 , , , 등이 있다. 내실 있는 출연진 윤현길, 이리, 장윤실, 박경구, 조경란, 조위상, 전박찬, 최순진의 연기도 기대할 만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 뉴스테이지(NewStage) 사업의 첫 제작지원을 받아 공연된다. 뉴스테이지(NewStage)는 새로운 예술 흐름을 선도하는 연극연출가(극단)를 발굴하여 창작 역량 강화와 작품개발 및 공연발표를 단계적이고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연극분야 신진예술 지원사업이다. 2014년도 사업에는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외에 ‘달과아이극단’의 와 ‘극단 신세계’의 이 함께 선정되었다. 는 전석 2만원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 공연예술센터와 인터파크 티켓, 대학로티켓닷컴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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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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